소오강호 2001 보고느낀것


얼마 전 카톡대화를 하다가 우연히 이야기가 나온 무협이야기에 다시 찾아보고 있는 소오강호 (2001). 최근 한국의 케이블방송에서 소오강호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했던 모양이더라고요. 아마 지금도 하고있지 않을까 싶네요. 김용 영웅문 시리즈 중에선 소오강호를 제일 좋아합니다. 신조협려, 천룡팔부 등 다른 시리즈는 내용도 잘 기억 안나지만 소오강호만큼은 몇번을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어요. 정파와 사파의 구분은 무엇이고 의인과 악인의 구분은 무엇인지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흑에도 백에도 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정과 의의 길을 찾는 주인공 영호충이 참 제 취향이에요♥

사실 2013년에 새로 찍은 소오강호가 재밌다고 하기에 2013년판을 찾아보았으나 임영영이 나와야 하는 대목에서 여리여리한 여성형의 동방불패가 나와서 영호충 사랑해 어쩜 너무멋져 영호충 이러는데 멘붕이 와서 도저히 볼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중도포기하고 이미 봤던 2001년판 이아붕의 영호충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도 리뷰를 썼던 적이 있는데, 너무 멋져 영호충 사랑해요 영호충(...)으로 도배해놨던 리뷰라 제 손발이 오글거려 지웠던 것 같아요. llllorz...

다시 보는 2001년판 소오강호는 역시 수작이네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원작을 잃지 않는 적절한 각색도 좋고, 유려하고 담백한 무술연기도 좋고, 캐릭터 하나하나 소중히 살려내는 각본과 오바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감정선 연출도 좋고.. 좋아요 좋아요!


초반의 차갑고 고독한 일월신교의 성고에서 사랑에 빠지는 귀여운 아가씨가 되어가는 임영영. 아직 초반을 보는 중이라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자아를 찾는 철부지 영호충의 모습이 주 내용이고 임영영과의 러브스토리는 아직인데 얼른 귀염귀염 아가씨로 변하는 임영영귀요미가 보고싶네요. 할일도 많은데 부지런히 소오강호도 봐야하긔...

이 외에도 사악한 괴짜같으면서도 순진한 색마 전백광이라거나, 야심을 숨기고 군자인 척 하는 악불군이나, 마냥 해맑던 사매에서 사랑에 빠진 여자가 되어가는 악영산, 음험한 분노를 감추고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기회를 노리는 임평지, 타협이란 존재하지 않는 고고하고 자존심 높은 정일사태 등등등 캐릭터 하나하나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보니 정말 보는 재미가 있어요. 감독님이 누군지 이름은 몰라도 좀짱인듯!

한동안 무협드라마 안봤었는데 오랜만에 좋은 작품 다시 보니 재밌네요. 간만에 또 다시 영호충 앓이 중입니다. ;ㅅ;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