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2011 나는 가수다 by 미치르

앞서서_ (글전체에 걸쳐 결과 스포는 없음)
내겐 너무 은혜로웠던 이번 주의 나가수. 개인적으로 혼성곡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주 미션은 듀엣이라 해서 기대도 컸지만 보는 내내 너무 inspiration의 향연이었달까. 푹 젖어서 봤다.


인순이, 김도향, 바보처럼 살았군요_
솔직히 김도향씨라면 TV에서 오다가다 얼굴만 보았는데... 나와는 세대가 많이 차이나는 분이라 그런가 고백하자면 가수신줄도 몰랐다. (;;;) 바보처럼 살았군요는 종종 흥얼거리긴 하던 노래였는데 그게 그 분의 노래였구나. (....!!!) 그냥 멋지다는 느낌. 인순이씨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그 깊이.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다- 하면서 즐겁게 감상.


자우림, 백현진, 사랑밖에 난 몰라_
개인적으로 난 자우림이라는 밴드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자우림이라는 밴드의 색이 너무 뚜렷해서 나와는 맞지않는 음악을 하는 밴드란 인상이 깊었다. 나가수 초기에는 역시..라는 생각. 음악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김윤아는 정말 노래 무섭게 잘하는구나- 정도? 하지만 나가수 회를 거듭하면서 자우림은 점점 (나같이 지극히 대중적인 취향을 가진) 대중에 더 가까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림고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드라마가 잘 엮여진 작품은 늘 즐겁고, 자우림은 그 드라마를 너무 잘 이용한다. 사랑밖에 난 몰라도 뮤지컬을 본 듯한 지루하지 않았던 무대. 좋았다. 김윤아는 정말 이뻤고 머리에 달고 나온 붉은 꽃같은 여인이라는 느낌. 아, 김윤아 이쁘다! 그래서 앞으로 자우림 밴드의 팬이 될거냐면 아직까지 그건 아닌것 같고..


윤민수, 이영현, 체념_
아아아아아어ㅏㅏㄷ사ㅗ기ㅏ!! 이영현!!! 빅마마만로ㅗ하ㅏㅣㅎ호ㅓ 사랑해요 빅마마 으헣헝엏ㅇ 저는 빅마마 정말 좋아합니다. 완전 사랑하는 언니들. 좋아요 좋아요♥ 너는 무슨 음악 듣니? 라는 질문을 받으면 음악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장르를 대라면 잘 모르겠고 그냥 빅마마, 클래지콰이, 노라존스, 그리고 클래식음악을 듣는다고 대답을 하는 편. 그냥 딱 가수 하나 꽂히면 줄창 듣는 편인데 빅마마의 노래는 마음이 지쳤을때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꼭꼭 챙겨듣는 내 소울뮤직.
빅마마 만만세를 외치느라 말이 길어졌는데, 사실 나는 우는 보컬은 완전 질색팔색이라 윤민수의 무대는 볼 때마다 마음이 깝~깝~하다. 노래 정말 잘하는구나 싶긴한데, 정말 내 귀에는 안맞는 사운드라. 물론 내가 완소하는 빅마마도 내지르며 우는 보컬이라면 우는 보컬인데 난 그차이점을 말해보라면 잘 모르겠고 그냥 빅마마는 좋은데 VOS, SG워너비, 씨야 등등의 우는 보컬들 곡은 길거리 가다가도 귀를 막고 지나치는 편이라 (;;;)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오늘 윤민수의 무대는 내겐 그저 이영현의 무대에 윤민수가 덤(...)

이영현을 나가수로!!!


장혜진, 김조한, 이별 이야기_
오늘 내게는 이 무대가 단연코 베스트. 내 마음의 1위. 장혜진을 그닥 좋아하지 않고 김조한 역시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가수들이라 (싫어하는것도 아닌 그냥 무관심?;) 큰 기대도 안했던 두 사람의 무대. 이문세 노래다운 예쁜 단어, 예쁜 가사. 두사람의 목소리가 예상외로 잘어울려서 놀랬고, 두 사람의 노래가 너무 조화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떨려서 양 손을 가슴에 올리고 들었다. 그래 내가 듣고싶었던 듀엣곡은 이런거였는데- 하는 따뜻한 노래. 서로서로 굉장히 잘 배려해주고 조화를 이루면서 노래를 하는거 같다는 느낌을 착착 주어서 듣는 동안 잠깐이나마 행복해졌었다.


바비킴, 부가킹즈, 물레방아 인생_
바비킴의 매력은 정사각형 안에 각이 딱딱 맞을것만 같은 외모와, 자세와, 그리고 또 나긋하면서도 반듯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래에는 흥이 있고 자유분방함이 묻어있어서 그런거 같다. 마냥 자기멋대로만 살거같은 사람이 부르는 노래와는 다른...자유분방하면서도 벗어나지 않음이 있고, 절대 선하나 넘지 않을거 같은 반듯함을 깨고 나오는 흥겨운 자유분방함의 오묘한 공존이랄까? 그 전에 바비킴의 노래를 들을 때도 느꼈던 부분인데 나가수를 보면서 그런 바비킴의 매력에 조금더 확신같은게 생겼달까. 그래, 내 생각이 맞았어! 하는. 완전 딱딱하게 생긴 사람이 인상 팍쓰고 딱딱한 노랠 부를것만 같은데 리듬을 타며 랩을 하고 춤을 추는. 부조화스러움에서 오는 조화스러움이 너무 좋다. 매력있어.


김경호, 김연우, 사랑과 우정사이_
내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 근데 김경호 김연우라니 기대가 전혀 안되는데- 하는 기분으로 감상 시작. 이야, 역시 두사람다 노래 너무 잘한다. 남자 둘이 함께 부르는 무려 사랑과 우정 사이! 두 사람의 외모에서 오는 두 사람이 친구라니..하는 신기함; 무대는 매우 좋았고 노래도 좋았고, 역시 김경호, 김연우구나 했지만 뭔가 내겐 두사람이 함께 부르는 사랑과 우정사이보다는 각자 따로 부른 두 개의 사랑과 우정사이를 들었다면더 설레였을 것 같다. 좀 더 솔직하자면 김연우 혼자 부르는 사랑과 우정사이가 쪼끔 더 듣고싶었다.


조규찬, 박기영, 이 밤이 지나면_
조규찬의 노래는 생각날 때마다 즐겨들었지만 조규찬이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는 나가수를 통해 처음 봤다. 워낙 TV출연을 안하시는 분이어야지;; 나긋나긋 조곤조곤하면서도 강단있는 말투 정확한 발음에 처진 눈. 어머, 내 취향으로 생기셨네? (ㅋㅋㅋㅋㅋ) 무대에서 노래도 너무 즐겁게 들었는데, 인터뷰에서의 임팩트가 솔직히 더 강했다. 말씀을 어쩜 저렇게 단어 하나하나 예쁘게 쓰실까 하는. 나는 고운 말 쓰는 사람이 너무 좋다. 평소 노래와 같게 무대도 참 깔끔했는데 나가수를 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하지만 무엇보다 인터뷰 하는 모습에 반해서(...) 계속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다.




오늘은 정말이지 너무너무 위로가 필요했던 날이었는데, 좋은 위로 잘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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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린 북상 중 by 미치르

_. 지진으로 벌벌 떨던게 언제라고.. 고새를 못참고 아이린(년)이 부득불 북상하고 있습니다. 푸에트 리코를 지나며 이미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는데.. 이 동네는 허리케인이란건 구경도 못해본 그런 조용한 동네였거든요. 근데 요기로 오시겠다네요. 아침부터 분주하게 일단 식수부터 쟁여두고, 냉장고와 전자렌지 없이 먹을수 있는 식재료와 만약을 대비한 개스버너까지 완비. 올테면 와봐라..!!...는 아니구요, 악 제발 오지마...!!! ㅠㅠ;; 싶은 기분입니다. 다행이라면 초반엔 작년 카트리나급이던 아이린이 북상하면서 의외로 많이 사이즈가 작아졌네요. 3등급이던게 점점 떨어져서 내일은 아마 1등급짜리로 작아져서 들이닥칠 듯 합니다.

_. 아침부터 식수를 구하느라 분주히 다녔는데, 동네 마트들에선 이미 식수들은 동이 났더라구요. 전기와 수도가 끊긴다는 소식에 다들 부랴부랴 물부터 쟁여둔거 같아요. 덕분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겨우 구해서 날랐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그 물과 음식을 쟁여놓기 위해 쇼핑을 나온 그 많은 인파 들중 어쩜 한국인들은 하나도 안보이더라구요. 오늘 만난 한국분들 모두 같은 이야길 하시던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별일이야 있겠어?". 뭔가.. 별일 없기만 해봐라! 라는 마음이 드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분주하게 허리케인을 대비하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오버한다고 생각하며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덕분에 그 "별일이야 있겠어?"가..왠지 "넌 지금 쓸데없는 짓을 하고있는거야."로 들려서 기분이 영 별로였어요. ㅠ_ㅠ

_. 1등급짜리로 상당히 작아지고 너프된(!) 아이린(년)이지만 그래도 허리케인은 허리케인이라 단순한 태풍과는 많이 다를거라더군요. 태어나서 한번도 허리케인을 겪어본 적이 없으니 내일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일기예보들에 따르면 홍수와 심한 비바람이 불거라 하네요. 아마 나무들도 많이 꺾어지고 그럴 것 같습니다. 다행히 목조건물들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없어졌네요;; 다행이고 자시고, 왜 아이린(년)은 이 동네를 오고싶어하는걸까요?! 평소 다니던 곳도 아닌데!!!!! 요망한 것!!!

_. 하지만 가장 굴욕적이었던 것은 서부사람들이 동부사람들을 허리케인 뉴비들이라고 비웃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젠장.....부인할수가 없어요. 뉴비들이라 패닉에 빠진 걸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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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2011 by 미치르

_지진
미동부에 5.9의 지진. 진원지가 버지니아 샤롯빌 근처라던데 확실히 메릴랜드보다 버지니아가 더 심했던것 같다. 저녁에 집에 오니 동네 분위기가 어수선. 집안은 더 어수선. 지진을 느껴본건 이번이 생에 세번째인데 처음으로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무력감과 두려움. 아직도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_오른손목 부상
차 창문 올리다 손목이 끼었다. 조금 아팠지만 개념치않으려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파진다. 결국 파스뿌리고 엘라스틱 밴드로 손목을 칭칭 감아놨다.
어처구니가 없는 점은 차에는 나 혼자였고, 난 운전석에 앉아있었고, 운전석쪽 창문을 올렸는데 내 오른손이 끼어서 다쳤고, 또 얼는 내린다는걸 세번이나 더 강하게 올려버려서 손목에 획인사살을 해주었다는 것.
이게 다 지진 때문이다.txt

_고양이
지진이 있고 살고있는 아파트에 문제가 생겼다고 대피하라고 해서 동생이 지진 직 후 패릭에 빠져 벌벌 떠는 고양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출근 시간은 다가오고 고양이를 맡길 곳도 없고 해서 그냥 데리고 출근했는데 내가 일끝나고 바로가서 픽업했다.
날 보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참았던 목소리를 내던 두녀석. 얼마나 바들바들 떨고있었던건지 온몸의 털이 푹 젖어서 아직도 떨림이 채 가시지 않은 채. 그럼에도 언니봤다고 눈 땡그랗게뜨고 반갑다고 부비부비. 내가, 내가 주었던 사랑이, 이런 극도의 공포속에서 안심이 되는 역할을 해주었다니 기뻤다. 내 곁에 꼭 붙어서 내게 의지하는 두녀석을 보면서 앞으로 더 큰 애정과 보살핌은 쏟아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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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로스의 평화는 누가 지키나? by 미치르

망할 정전임다.
아제로스의 평화를 위해 달리던 중이었는데.

고양이들만 신났습니다.
해인이가 품안으로 기어들어와서 안하던 꾹꾹이를 다하네요.


전기야 돌아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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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미모에 반해서 귓을 했다간 by 미치르

큰 호통을 들을 것이야!



자캐짤 미완성. 저의 이쁜 나엘 사제입니다. 자타공인 나엘덕후에요. ㅋㅋㅋ 저기까지 그리고 시간이 없어서 못그렸는데 게을러서 완성은 안하게 될거같아서 그냥 기록 겸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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